리안 마지막 이메일이에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보리수입니다:)
첫 메일을 보내드릴 때만 해도 막 여름이 시작되던 5월이었는데요. 어느새 여름이 지나고 조금씩 선선해지는 것 같아요. 가을이 오고 있는 거겠죠? 하나의 계절이 오면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게 되는 것처럼 이별과 만남은 늘 함께인 듯 해요. 저희 리안의 메일링도 이번 메일을 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어요. 많이 아쉽기도 하고... 그동안 보냈던 편지들은 잘 가닿았을지 궁금하기도 해요. 어떠셨을까요. 오늘을 포함해 열 번의 메일들이요.
하나의 편지라도 마음에 남았다면 저희도 행복할 것 같은데요❤️
그럼, 저희들의 마지막 인사를 잘 받아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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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ditor 문어소세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보낸 지 벌써 열 번째 차례가 됐네요.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저희 ‘리안’은 이번 원고를 마지막으로 오월부터 보내왔던 메일링 서비스를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아쉽게 됐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겠죠. 저희는 나중에 맞이할 ‘반가운 만남’을 위해 헤어짐을 단단히 겪어보기로 해요! 그래서 이번 원고는‘단단한 헤어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단단한 헤어짐’이란 뭘까요. 제가 방금 만들어 낸 말이지만, 정말 추상적입니다. 헤어짐은 절대 단단할 수 없겠죠. 만나고 헤어지는 게 어떻게 그리 간단할 수 있겠어요. (설령 짧게 만났다 헤어졌더라도요) 하지만 단어만 들어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나요? 헤어짐을 맞이하려면, 더욱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는걸요!
하지만 저는 헤어짐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헤어짐은 수 없이 겪어왔지만, 아직도 헤어질 준비에는 미숙해요. 사사로운 정이 많아 쓸데없이 마음을 쏟고 질척이는 일이 많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또!) 고작 열 번, 메일로 구독자분들에게 이야기를 전해 온 걸로 많은 정이 쌓여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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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고를 쓰면서 그간 구독자분들에게 보낸 메일들을 자연히 떠올리게 됩니다. 한편으론 혼자 재미없는 이야기를 떠들어대며 메일함을 두드린 건 아니었는지 걱정도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도 끝까지 금요일 아침 7시 메일함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자분들과 함께 만들고 꾸려나간 메일링이었던만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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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편지 끄트머리에 항상 덧붙이는 말이 있는데요. 저는‘안녕’이란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사전에 의하면 안녕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 편한 사이에서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정답게 하는 인사말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이제 조금은 편한 사이가 되지 않았나요?
그래서 저는 이 메일을 열어보는 구독자분들이 안녕하길 바랍니다. 마지막 열 번째 메일마저 ‘안녕’하라는 말로 마무리 짓고 싶어요.
탈 없이 편안한 날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이제 모두 안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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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
Editor 올라프
사실 후련해요. 모르는 대상에게 전해질 글을 쓴다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매번 이런 생각으로 썼어요.
당신만이 그런 게 아니다.
엄청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떡해요. 사실인걸요. 당신만이 힘들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써 내려갔습니다. 나만 불행한 게 아니라 다 같이 불행하니까 괜찮다는 말이 절대 아니에요. 누군가의 불행을 이해할 수 있음에서 오는 서로를 향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인 만큼 더욱더 가감 없이 솔직하고 시원하게 말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겨울왕국 캐릭터 올라프를 좋아해요. 올라프는 누군가에게 실망하려고 하지도, 또 실망하지도 않습니다. 그 존재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죠. 올라프가 세상에 등장하고부터 지금까지 좋아했습니다. 앞으로도 쭉 올라프를 좋아하겠지요.
오래된 친구가 이런 말을 했어요.
“디즈니야 사랑하는 사람 많지. 근데 너는 뭐랄까 대책없이 밝은 캐릭터들을 좋아한달까.”
의식하지 못했는데 듣고 보니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올라프한테는 불행이, 불행 따위 별거 아닌 것처럼 보였던 거 같아요.
그런 올라프 덕분에 잠시나마 참 따뜻했어요.
인간은 원래 불행한 존재니까 기죽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그 말이 처음엔 힘이 됐어요. 아 원래 불행한 거구나 나는 왜 이렇게 힘들지? 쓸데없이 고민하지 말고 그냥 살면 되겠다! 그랬어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할수록 그 말이 더 아팠어요. 원래 불행한 거라면 인간은 정말 불쌍한 존재구나. 그럼 인간 마음대로 살고 죽는 동물과 식물은 인간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겠구나.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진짜 웃긴 게요. 우리는 다 알잖아요.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거. 아니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거. 지구에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고 살아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살아갈 수 있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일이 기대되거든요.
어제와 별다른 바 없는 오늘처럼, 내일도 똑같을 거 아는데. 알면서도 내일로 가잖아요.
그래서 저는요.
인간은 그냥 신기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불행한 존재도 행복한 존재도 아니고. 신기한 존재라고요.
참 기특하고 대견한 존재라고.
사는 거.
인간이 태어난 이유는 그 자체에 있을지도 모른대요. 그런데 우리는 스스로 너무 많은 걸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래온 건 아닐까요.
저는 요즘 생각해요. 네 또 생각하네요.
산다는 거만으로도 모두가 씩씩한 존재라고.
그리고 절대 잊지 않습니다.
나만 살지는 말아야지.
항상 누군가를 생각해야지.
여러분을 생각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부디 무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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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초등학교를 네 군데나 다녔으니 말 다했죠.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설렘 이전에는 늘 아쉬운 마음이 먼저 있었어요. 한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교실 앞으로 나갔을 때,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얼굴들이 그 순간만큼은 너무 슬퍼보였거든요. 그래서 애써 눈 맞추지 않고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나요. 이제 다시 못 오겠지, 오늘이 이 길을 걷는 마지막 날이겠지. 하는 생각이 날수록 눈물이 차올랐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엉엉 울며 한창 이사를 하고 있는 집으로 갔던 것 같아요. 그럼 멀리서부터 이삿짐 트럭이 보였고 거대한 사다리가 짐을 옮기는 것도 보였어요. 그 때 저는 곧 떠나갈 장소의 풍경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어요. 하지만 그 때 무슨 풍경, 어떤 장면들을 기억하고 싶었는지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요. 제가 기억하는 거라곤 그저 울며불며 학교를 떠나왔던 제 모습뿐이랍니다. 오래 담아두고 싶었던 것들은 왜 기억이 안 날까?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면 애석한 마음만 들었어요. 마지막 같은 건 영영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일 뿐이잖아요, 이제 저는 그걸 알고 있어요. 잦은 이사를 다니는 동안 그만큼 많은 곳에서 살아보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나의 진짜 모습을 찾을 수도 있었거든요. 헤어진다는 말이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다시 만나지 못할 거라 지레짐작하는 데서 오는 이유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안녕’ 이란 인사에 온점만 붙이지 말고 ‘또 만나’ 라는 말을 붙여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정말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여러분께 열 번의 편지를 보내는 동안 벌써 세 계절을 맞았어요.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작별하기 좋은 날씨, 또 만나자며 다짐하기 좋은 날씨에요. 그동안 벨루가의 손 때 묻은 작은 글들을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과의 시간을 엔진 삼아 더 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항해를 시작해보고 싶어요.
그럼 우리, 우연히라도 어디선가, 다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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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래 마셨던 커피 중 가장 맛있었던 커피,
보았던 풍경 중 가장 행복했던 풍경 사진이에요.
두고두고 보고픈 순간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늘 행복하고 맛있는 삶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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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방학
Editor 토마토
저는 그림을 그릴 때 어도비 프레스코 어플을 씁니다. 세상엔 편한 어플들이 너무 많지만, 저는 어쩔 수 없는 어도비의 노예인지라 이런저런 도구들이 손에 익었습니다. (연동 되는 것도 너무 편하고요. 포토샵으로 옮겨 가 추가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 슬슬 눕고 싶어집니다. 전 그동안 유혹을 참는 방법도 배웠어요.)
메일을 보내는 동안 저는 밤을 좀 많이 샜습니다. 메일 하나하나에 제 밤샘이 담겨 있어요. 거기에는 현실 생활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유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두근거림이 함께 했는지도 몰라요. 아이패드 앞에 앉아서 (혹은 누워서.) 흰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꾸만 욕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뭔가 더 어울리는 그림이 없을까 결과물을 뜯어 고쳐가면서, 한숨과 피곤으로 얼룩진 밤을 보냈어요.
마지막이니까 이런 말도 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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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로고를 만들 때 저희는 수업 중이었어요. 교수님이 모르게 모여 앉아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어요. 그 수업에서 저는 도구 하나를 더 배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3D 문자를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멋진 일입니다. 과부하가 걸린 노트북이 쿨링되는 소리.
벨루가 언니가 노트북에서 파도 소리가 난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황급히 프로그램을 껐을 때, 저는 저장한 이미지를 이리저리 확대하며 아, 좀 괜찮은데? 자화자찬 해줬습니다.
이게 다 무슨 말인가 하는 사람 있겠죠. 뭐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이 글 하나에 미움이나 짜증, 원망, 하여간 그 어떤 피로들도 다 털어버리고 싶으니까요.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체 왜 새 시작이라 물으신다면… 그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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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인 넷플릭스의 <더 폴리티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의 가장 좋아하는 장면 이야기요. 배우 벤 플랫이 완벽하게 연기한 ‘페이튼’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설계했던 완벽한 미래를 잃고, 미합중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도 포기하고 생애 첫 방황을 진행하는 중인 그의 꿈은 뉴욕커입니다. 위스키를 받아 들고 빌리 조엘의 ‘Vienna’를 부르기 시작해요.
넷플릭스의 초월번역(!)이 저에게는 늘 감동적입니다. ‘만족은 바보들의 전유물이지’
저는 평범을 동경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다하는 최선을 동경합니다. 보내드렸던 메일에 만큼은 제 일상의 일부를 그득히 담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알아서 최선을 다했겠죠, 제가.
처음 치고는 괜찮았습니다, 억지로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바보 같은가요. 바보 토마토의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해주세요, 함께 바보처럼 굴어주시고요.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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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안녕
Editor 보리수
좋아하는 드라마의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어요.
“늘 보고, 늘 하던 일도 문득 아주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할 때 그렇지.”
“예? 예, 맞습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아 시시했던 일들도 아주 특별하게 느껴지지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저는 마지막 순간이 오면 어느새 이 대사를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더 소중해지고 안타까워지는 마음이 들어요. 그러니 오늘의 편지는 더 아껴서 써볼게요.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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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최근 저의 마지막 순간이 또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1년 넘게 단독 콘서트를 이어왔었는데, 이번에 열 번째 시리즈를 끝으로 막을 내렸어요. 신기하죠? 시기도 그렇고 횟수도 그렇고 저희 리안과 비슷한 마지막이니까요. 그 날의 공연장에서도 그런 마음이었어요. 다시 오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너무 소중하고 아까운 마음이요. 사실 가수도 저도 지난 공연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지 않나요? 처음과 마지막을 유독 기억하게 되는 것은. 우리들의 의지로 선택되는 문제가 아닌 것만 같아요. 그 사이의 시간들은 반복이라고 생각해서 조금은 덜 기억하게 되는 걸까요. 그런데 사실 그 사이의 시간들이 차지하는 시간이 더 많고, 그게 삶의 모습과 더 가까운 것처럼 보여요. 탄생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시간이 바로 삶이라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에 대해서요. 그런 게 정말 있는 건지도 의심하게 되고요. 마지막이 있어도 정말 마지막은 아니고 또다른 시작을 하겠죠. 그러다 마지막이 또 오고 또 시작하고... 그러니 영원한 마지막도 시작도 없는 것이라고요. 저의 생각 회로는 그래요. 원의 모양이고 이어진 모양이어서 이렇게 시작도 끝도 없어요. 그러니 마지막 인사라고 해도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어지는 거죠. 아마 또 만나게 될 것만 같아서요. 그게 어디든 언제이든, 지금은 알 수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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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얘기로 들렸을까요? 서로의 얼굴을 알지도 못하면서 ‘다시’ 만난다는 말이요. 설령 정말 다시 만나도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텐데요. 그런데 기억한다는 것은 꼭 알아보는 것만은 아닐 것 같아요. 어딘가 기억이 저장되어 있다면 그 기억으로부터 우리는 다시 만나는 거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 오늘 보내는 마지막 인사는 사실, 보통의 안녕과 같을 거라고요. 안녕! 하고 만나고 안녕! 하고 헤어지는 그런 안녕이요. 그동안 보냈던 편지들을 기억 한 켠에 남겨준다면, 우리는 언제든 안녕-하고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 편지는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언젠가부터 저는 종종 누군가를 기억하고 싶을 때 편지를 써요. 당신도 나를 기억해 주기를 바라면서요. 만약 우리가 멀어지게 되고 서로가 희미해지게 되더라도, 훗날 이 편지를 다시 펼쳐보는 순간에는 잠시나마 나를 기억해 달라고요. 그러니 오늘도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당신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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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긴 편지를 읽어줘서 고마웠어요. 그럼, 안녕.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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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마지막 인사를 모두 잘 받아보셨나요?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편지를 보내면서 여러분과 꽤 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공들여 쓴 편지를 읽어주는 여러분이 늘 감사했답니다!
이제 리안은 각자 긴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해 주세요. 각자의 걸음걸이로 자기만의 길을 통해 아주 긴, 여정을 하게 될 거라고요. 그러다가 아마 각자의 글로 편지를 쓰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요!
이제 여러분이 새로운 리안이 되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사람이 되어보는 거죠! 그건 꽤 행복한 일이 될 거예요. 저희가 그랬으니까요❤️
그동안 저희의 편지를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늘 안녕하시기를 바라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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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낭만, 청년 메일링 서비스 '리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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